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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할래요?

김선우와 함께 읽는 사랑의 詩 80편. 2007년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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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464-1597-3
발행일
2007-10-05
지은이
김선우
책정보
양장, 176쪽, 122*190mm
가격
8,500

사랑의 주소지를 담아 부치는 김선우의 사랑 편지

 

정통 서정시의 계보를 이으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선우 시인이 평소 ‘아끼고 사랑하던’ 시들을 골라 묶어냈다. 신경림의 <돌 하나, 꽃 한 송이>에서 김경주의 <외계>에 이르기까지 반세기에 걸친 한국의 주요 시인들의 작품을 수록했다. 이 책은 지난 2007년 2월부터 4개월 간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에 소개됐던 글로서, 김선우 시인이 직접 가려 뽑은 80편의 주옥같은 시와 그의 감상평을 담았다.

1996년 <창작과비평> 신인상을 받고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선우 시인은, 전통적인 서정성에 깃대어 보편적 정서에 호소하는 시편들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 역시 그러한 서정시의 지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시인은 되도록 쉽고 짧은 서정시 위주로 작품을 가려내어 시를 향유하고자 하는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손을 내민다. ‘잠시 마음 머물렀던 달세방’ 같은 ‘너무 길지도 어렵지도 않은 시’들을 통해 독자들의 영혼의 힘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시에 대한 해설이나 감상평은 자칫 시를 향유하고자 하는 독자들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김선우 시인은 교과서에 실릴 만한 이른 바 ‘명시’라 불리는 유명 시인들의 작품들을 수록하여 시를 이해시키고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보다 쉽고 짧은 시들을 통해 감동과 울림이라는 시의 본질을 일깨우고, 그가 사랑한 시와 시인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며 영혼의 살을 찌우는 것, 그것이 시인의 소박한 바람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감상평은 마치 독자에게 말을 거는 듯 들려온다. 마치 꽃이 피어나듯, 붉은 꽃잎이 마음을 물들이듯 은밀하게 그들의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시로 다 말하지 못한, 노래하지 못한 주석과 같은 그의 산문은, 또 다른 한 편의 시가 되어 독자들에게 속삭이며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시인의 시적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시인 엿보기’가 가능하는 점이 즐겁다. 시인들은 과연 어떤 시를 즐겨 읽을까. 김선우 시인의 창작 시집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잠시 마음 머물던 달세방 같은 詩' … 김선우 시인이 가려뽑은 시 80편

 

이 책에 실린 시는 어떤 편견이나 특별한 잣대를 들이밀지는 않았지만, 김선우의 시와도 일맥상통하는 서정적인 시편들이 이 한 권의 책을 관통하는 주된 흐름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이 책 속의 80편의 시들은, 그의 세 번째 시집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가 ‘사랑’에 천착했던 바와 같이 넓은 의미에서 ‘사랑’이라는 주제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사랑’은 흔히 말하는 에로스를 훌쩍 넘어선다.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인간과 생生에 대한 연민을 느낄 수 있는 시와 산문이 어우러져 독자들의 마음을 붉은 꽃잎으로 물들이는 것이다. 때로는 애틋한 사랑에 미소 짓고, 때로는 절절한 슬픔에 눈물이 맺히며, 때로는 함박웃음을 짓게 하는 시어들이 독자들의 가슴을 더욱 따뜻하고 풍성하게 할 것이다.
최근 난해하고 관념적인 젊은 시인들의 시 작품들이 유행처럼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서정성에 깃대어 보편적인 정서에 호소하는, 이 쉽고 짧은 시편들은 독자들에게 시를 읽는 또 다른 맛과 향수를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엮은이의 말


제가 사랑한 시들의 주소를 그대엑 적어 보냅니다.

제가 사랑한 시들을 보내는 게 아니라,

시들이 태어난 본적이랄지 잠시 마음 머물렀던 달세방이랄지 하는 주소지를 보내는 제 마음을

그대는 이미 헤아리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시가 나고 드는 주소지에 햇빛 별빛 들고 바람 스미는 것 가만히 바라봅니다.


이 주소들로 답장이 도착하길 기다리겠습니다.

그대와 함께 오는 그대들,

시의 마음이 우리를 살리는 쪽에 보듬어 세우고 영혼의 음식을 먹여 기른 것,

여기 이 주소지들에 가보면 아실 겁니다.


화답시를 쓰는 마음으로 주소지의 약도를 그렸습니다.

너무 길지 않고 너무 어렵지 않은 이 주소들을 통해

시를 즐겨 영혼의 힘이 되는 새로운 주소들을

그대와 나누게 될 것을 믿습니다.


구매가능 사이트 | 교보문고 | YES24 | 인터파크 | 알라딘 | 11번가
엮은이의 말
거미줄_ 손택수 / 삼학년_ 박성우 / 연_ 박철 / 어머니에게 가는 길_ 장철문 / 즐거운 소음_ 고영민 / 사랑_ 양애경 / 사랑의 역사_ 이병률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_ 진은영 / 나비_ 송찬호 / 수국_ 권혁웅 / 마치……처럼_ 김민정 / 물수제비뜨는 날_ 이홍섭 / 성선설_ 함민복 / 삼미 슈퍼스타즈 구장에서_ 이장욱 / 갑자기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들렸다_ 김승희 / 연초록의 이삿날_ 안도현 / 지금, 그곳에선_ 박용하 / 더딘 사랑_ 이정록 / 산사춘_ 정끝별 / 비가 오려 할 때_ 문태준 / 새_ 이성복 / 정전기_ 최문자 / 기차는 간다_ 허수경 / 돌 하나, 꽃 한 송이_ 신경림 / 냉이꽃 한 송이도 제 속에서 거듭납니다_ 도종환 / 구두 한 짝_ 김정환 / 만리포 사랑_ 고두현 / 지붕 위로 흘러가는 방_ 이영주 / 엄마가 싸준 떡_ 정영 / 곰곰_ 안현미 / 벌레_ 고형렬 / 운_ 맹문재 / 일곱 살, 우주_ 함순례 / 빨강 빨강_ 김근 / 첫사랑_ 고재종 / 별의 감옥_ 장석남 / 상처_ 이승하 / 당숙모_ 이시영 / 비빔밥_ 고운기 / 안좌 등대_ 조정 / 별것도 없다고 투덜거리던 달도_ 최하림 / 한 사내를 만들었다_ 문정희 / 마음_ 곽재구 / 상일동 아침_ 천양희 / 소나기_ 나희덕 / 춘곤_ 김사인 / 푸른 곰팡이_ 이문재 / 밤에_ 최영철 / 아침에겐_ 황학주 / 외계_ 김경주 / 벗에게 부탁함_ 정호승 / 산수유꽃_ 박형준 / 어떤 개인 날_ 노향림 / 집 아닌 집 있다_ 길상호 / 사월, 진해만_ 정일근 / 숲_ 최정례 /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_ 최두석 / 구름 그림자_ 신용목 / 순산_ 조성국 / 연애론1_ 김백겸 / 고통 한 근_ 박후기 / 꽃_ 백무산 / 사랑의 앞마당_ 최동호 / 한 나라가 간다_ 이원 / 쓸쓸함에 대하여_ 김경미 / 청천의 유방_ 장옥관 / 불귀7_ 김소연 / 시인에게 온 편지_ 이기인 / 하루살이_ 이윤학 / 들여다보기_ 문성해 / 옷걸이_ 이경림 / 이탈한 자가 문득_ 김중식 / 너를 부르마_ 정희성 / 처용 단가_ 진수미 / 그 마당의 나무에서 들리다_ 강은교 / 평생_ 송재학 / 찰옥수수_ 김명인 / 우포늪에 갔다_ 김수영 /내가 달을 비춘다_ 김혜순 / 조등_ 남진우
시의 출처
197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1996년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대관령 옛길> 등 10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도화 아래 잠들다》,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와 산문집 《물 밑에 달이 열릴 때》, 《김선우의 사물들》, 《내 입에 들어온 설탕 같은 키스들》이 있고, 칼럼집 《우리말고 또 누가 이 밥 그릇에 누웠을까》, 어른이 읽는 동화 《바리공주》를 펴냈다. 2004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시힘’ 동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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