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맥주》로 유쾌하다 못해 포복절도할 여름 여행 이야기를 들려준 모리사와 아키오가 《붉은 노을 맥주》로 돌아왔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대책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잊지 못할 사건에 휩쓸리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입 밖으로 터지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이번에는 낚시 이야기가 포인트다. 떠나서 낚시하고 맥주 마시고, 떠나서 낚시하고 맥주 마시고……. 이렇게 단순하게 반복되는 여행 사이에 상상할 수도 없는 사건 사고가 이어진다.
베스트셀러 소설 《무지개 곶의 찻집》과 《쓰가루 백년 식당》을 통해 모리사와 아키오를 감성 작가로 알고 있는 독자라면, 그의 ‘맥주’ 시리즈에 자못 놀랄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가 이렇게 젊은 시절의 자유로운 여행을 통해, 사람과 세상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는 점에서, 그의 감성적이고 사려 깊은 소설의 근원을 추적할 수 있다.
작가의 여행기를 읽다 보면, 나도 저곳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보다, 나도 당장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렬해진다. 그것도 맥주를 들고!
여행은 그 자체로 목표가 아닌, 혼돈 속으로 들어가는 자유의 여정이다. 모리사와 아키오는 여행의 목적은 ‘그날의 쾌락’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즐겁지 않은 여행이라면 의미가 있을까? 전작 《푸른 하늘 맥주》가 맑고 청량한 필스너 맥주였다면, 속편 《붉은 노을 맥주》는 깊고 진한 흑맥주의 맛이다. 당연히 휴가지에서 맥주 한 캔과 함께 읽으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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