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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 소나무

깊은 울림과 성찰, 내면을 일깨우는 글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정채봉의 작품집으로, 정채봉 전집 중 중단편 모음집 세 번째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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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464-1639-0
발행일
2009-05-20
지은이
정채봉
책정보
정채봉 중단편집 03, 판형 117*182, 220쪽, 올컬러, 양장, 9,000원
가격
9,000

구매가능 사이트 | 교보문고 | YES24 | 알라딘 

 

 

 그 어느 때보다 먼지가 묻고 더러워진 세상…

동심(童心)이 그리워 잠 못 이루는 어른들에게 권합니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누리는 정채봉의 문학'


 

 

 자네가 부럽네.
 누구 하나 벗해 주지 않아도,
 찾아 주지 않아도 홀로 넉넉하지.
 그러나 인간 마음은 항상 같지 않으이.
 때로는 가없는 바다이다가도
 순식간에 자네의 솔가지 하나 끼울 틈도 없는
 좁은 것이 되고 말기도 하거든.

 

 「세한 소나무」 중에서

 

 

  1993년 출간된 정채봉의 동화 『돌 구름 솔 바람』을 개정ㆍ증보하여 『세한 소나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간하였다. 이 책은 깊은 울림과 성찰, 내면을 일깨우는 글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정채봉의 작품집으로, 정채봉 전집 중 중단편 모음집 세 번째 권이다.


 그의 작품은 어른에게는 삶 속에서 동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그가 말하는 동심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만들어 준다. 동화작가 정채봉은 창작할 때 독자 대상의 연령을 의식하지 않고 글을 썼다. 그는 창작활동을 하면서 동화가 반드시 어린이만을 위한 문학의 범주로 남는 것을 원치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의 작품에 나오는 어휘나 문장은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내용에 있어서는 매우 깊고 진지한 세계를 다루고 있어서 어른이나 청소년층에게도 환영받았다.

 

'소재로서의 동심이 아닌 동심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들'


  
 

 추사 김정희가 그린 ‘세한도’를 보고 지어 낸 유배 온 노인과 소나무의 이야기 「세한 소나무」,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가 북에 두고 온 아내 사랑에 대한 일화를 동화로 소개한 「동백나무」, 이순신 동상을 정성스레 닦는 청소부 아빠와 그의 딸이 나누는 아름다운 대화 「첫눈 오시는 날」 등의 작품들은 진정한 삶의 가치나 태도가 ‘동심’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그가 처음 작품을 발표했을 때부터 마지막 펜을 놓을 때까지 변함없이 보여준 삶을 바라보는 자세이자, 창작에 대한 자세였으며, 동화를 생각하는 첫마음이었다.

 


'정채봉과 생텍쥐페리'

 

 

 ‘어른들도 처음에는 모두 어린이들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른들은 어린 시절에 대하여 기억하지 못한다.’
                                                                                     - 생텍쥐페리

 

  동화작가 정채봉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작품이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이다. 처음 그가 이 책을 접했을 때는 그저 흔한 서양 동화책 중 하나이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누워서 읽기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자세를 고쳐 앉았다고 한다. 난생 처음 무릎을 꿇고 읽었던 책, 그 책이 바로 『어린 왕자』인 것이다. 『어린왕자』는 정채봉의 마음속에 동화로 승부를 내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어 준 뜻 깊은 작품이다.

 


세한 소나무
천년 향 / 저녁 종소리 / 세한 소나무 / 꿈꾸는 돌
조용한 아침 매화 / 가위와 바늘 / 황금 연못

흰구름 이야기
파란 길 / 사진 없는 사진첩 / 빈 잔 / 동백나무 / 어떤 꽃다발
주먹밥 한 덩어리 / 날아라, 새여 / 눈썹이 지워진 여인

하늘 뒤안
금거북이의 외침 / 또 하나의 눈동자 / 조용한 대낮 / 어떤 양식 / 유미네 은행
천사의 눈 / 행복한 눈물 / 첫눈 오시는 날 / 하늘 뒤안 / 친구와 함께면 만 리도 간다

작가의 말 / 작가 소개 / 정채봉 연보 / 정채봉의 작품들

1946년 전남 순천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수평선 위를 나는 새, 바다, 학교, 나무, 꽃 등 그의 작품에 많이 등장하는 배경이 바로 그의 고향이다.
어머니가 스무 살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난 후, 아버지 또한 일본으로 이주하여 거의 소식을 끊다시피 해서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 정채봉은 내성적이고 심약한 성격으로 학교나 동네에서도 맘에 맞는 한두 명의 친구가 있었을 뿐 또래 집단에 끼이지 못하고 혼자 우두커니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어린 정채봉은 그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 나무와 풀, 새, 바다와 이야기하고 스스로 전설의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하는 ‘생각이 많은 아이’였다. 이른바 결손 가정에서 성장한 소년의 외로움은 오히려 그를 동심, 꿈, 행복을 노래하는 동화작가로 만들었던 것이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정채봉은 온실의 연탄 난로를 꺼트려 관상식물이 얼어 죽게 만드는 사고를 치고 이내 학교 도서실의 당번 일을 맡게 되는데 이것이 그를 창작의 길로 인도하게 된다.
성장기 할머니 손을 잡고 ‘선암사’에 다닌 후로 줄곧 정채봉의 정서적인 바탕은 불교적인 것이었으나, 1980년 광주 항쟁 이후로 가톨릭에 귀의하여 가톨릭 신앙은 불교와 함께 정채봉의 작품에 정신적인 배경이 되었다.
동화작가, 방송프로그램 진행자, 동국대 국문과 겸임교수로 열정적인 활동을 하던 정채봉은 1998년 말에 간암이 발병했으며, 투병중에도 손에서 글을 놓지 않고 삶에 대한 의지, 자기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 『눈을 감고 보는 길』과 환경 문제를 다룬 장편동화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 첫 시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를 펴내며 마지막 문학혼을 불살랐다.
평생 소년의 마음을 잃지 않고 맑게 살았던 정채봉은 사람과 사물을 응시하는 따뜻한 시선과 생명을 대하는 겸손함을 글로 남긴 채 2001년 1월, 동화처럼 눈 내리는 날 짧은 생을 마감했다.
대한민국문학상(1983), 새싹문학상(1986), 불교아동문학상(1989), 동국문학상(1991), 세종아동문학상(1990), 소천아동문학상(2000)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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