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으로 처음 소개하는 우리나라 첫 번째 국제기구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앞서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기구 사무총장이 된 이종욱을 어린이 책으로 처음 소개합니다. 이종욱 총장은 2003년 1월 28일 일곱 차례의 투표 끝에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에 선출되었습니다. 그는 20여 년을 WHO에 몸담으며 전 세계인의 건강과 질병 퇴치를 위해 큰 기여를 했는데 그만 정기 총회 준비 도중에 갑작스레 쓰러져 2006년 5월 2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계는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겼고 오늘날까지 그를 기리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명성과 업적에 비한다면 아직 우리나라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는 그와 함께한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 학창 시절, WHO에서 활약하기까지의 밀도 높은 삶이 실감나게 담겨있습니다. 세계를 아름답게 변화시킬 원대하고 선한 꿈을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매 순간을 열정적으로 산 이종욱 총장! 그의 삶은 넓은 세계를 무대로 살아갈 오늘 그리고 미래의 어린이들에게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될 것입니다.
인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면 모든 힘을 다해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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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이 남태평양 사모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는 봉사를 할 때, 그곳 사람들은 자상하고 헌신적인 그를 ‘아시아의 슈바이처’라 불렀습니다. WHO 예방백신국장 시절에는 ‘소아마비 완전 퇴치’를 선언했고, 1년 만에 유병률을 인구 1만 명당 1명 이하로 낮추는 성과를 거두어 미국 과학 잡지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서 ‘백신의 황제’라고 칭했습니다. 사무총장을 지내는 동안에는 ‘3 BY 5(2005년까지 3백만 명의 환자에게 치료제를 보급한다는 계획)’ 에이즈 치료 사업을 주도적으로 펼치며 세계 곳곳을 돌며 지원금을 모았습니다. 치료제는 목표에 못 미치는 1백 만 명에게 보급되었지만 그것 역시 대단한 성과였으며, 무엇보다 에이즈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높였다는 점에서 기여한 바가 큽니다. 이렇듯 앞장서서 행동으로 이끄는 추진력 때문에 WHO에서는 그를 행동하는 사람(man of action)으로 불렀습니다. 이밖에도 이종욱 총장은 2004년 조류인플루엔자가 창궐할 당시, 전염이 퍼지는 것을 막고 혼란을 잘 수습해 냈습니다. 그리고 앞날을 꿰뚫는 지혜로 훗날 다가온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올바르고 선하게 세계를 이끈 글로벌 리더

이종욱 총장을 온전히 설명하려면 검소하고 선하고 모험심 많은 그 성품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오랜 세월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내면서도 그는 자기 소유의 집이 없었습니다. 주행거리가 30만 킬로미터를 넘게 탄 자동차를 바꾸지 않았고, WHO에서 제공된 관용차도 환경을 생각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택했습니다. 가난한 나라에서 어렵게 내놓은 분담금을 떠올리며 수행원을 줄이고 이등석을 타고 세계 곳곳을 돌며 의료 정책에 필요한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또 각 나라 인사들이 선물한 기념품은 바자회를 통해 러시아 샹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고아원 아이들을 돕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2011.1)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재현하기
작가는 이종욱 총장의 놀라운 업적과 함께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잘 전달하기 위해 보통 인물 이야기와는 다르게 최대한 힘을 빼고 과장 없이 썼습니다. 이 책은 아름답거나 특별한 부분만 골라 쓰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이종욱 총장을 담아낸 것입니다.
■ 약력: 충청도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화가 당선되면서 동화 작가가 되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농촌문학상을 받았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오천원은 없다》《콩쥐 엄마 팥쥐 딸》《나쁜 어린이 좋아요》《할머니를 팔았어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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