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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이 전하는 아름다운 동화
오랜 나무의 깊이 내린 뿌리나 나이테처럼 세월이 지나면서 생겨나는 주름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나이 든다는 게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 들려주는 그림책
“이 책은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나이 듦’이라는 멋진 선물을 건넨다.”
따뜻한 감성에 날카로운 시각을 덧대어 삶의 정수를 녹여내는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이 건네는 선물 같은 책
2017년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으며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 등 해외 유수의 상을 수상한 이스라엘 현대문학의 거장 다비드 그로스만. 사회문제에 귀를 기울이며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작품의 주된 테마로 삼았던 그가 이번에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동화를 선보인다.
할아버지 얼굴에 있는 주름이 궁금한 천진한 손자의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주름에는 한 사람의 일생이, 일생에 걸친 스토리가 담겨 있음을 말하며 ‘나이 듦’의 진정한 의미를 그린다. 다비드 그로스만의 따뜻한 글과 이탈리아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안나 마시니의 서정적인 그림의 만남으로, 오랜 나무의 깊이 내린 뿌리처럼 세월이 지나면서 생겨나는 주름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나이 든다는 게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 들려주는 아름다운 동화다.
주름에 걸려 있는 행복과 슬픔, 그리고 한 사람의 일생
“할아버지, 얼굴에 있는 주름은 어쩌다 생긴 거예요?” 주름 하나, 잡티 하나 없는 깨끗하고 말간 피부를 가진 아이가 할아버지에게 질문한다. 노인이라면 당연하게 여겨지는 그들 얼굴, 목, 손 등 곳곳의 주름들. 하지만 어린아이의 눈에는 자신과는 전혀 다른 생김새가 생경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 누구도 던지지 않았던 질문, 얼굴의 주름은 어떻게 하다 생긴 것이냐는 질문에 노인은 감상에 젖는다. “주름이 어떻게 하다 생겼냐고?… 그런 질문을 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구나.” 거침없이 매끈한 얼굴을 한 모습은 가물가물하고 언젠가부터 마치 가지고 태어난 것처럼 주름에 익숙해진 노인에게 다가온 손자의 물음은 켜켜이 쌓인 주름들을 하나씩 매만지게 한다.
그 수많은 가는 선과 굵은 선에는 저마다 지난 세월 동안 겪어온 다양한 사연이 걸려 있다. "어떤 주름은 나이 들어 생기지. 또 어떤 주름은 온갖 일 때문에 생긴단다. 행복한 일과 슬픈 일 때문에 말이다." 그 이야기 속에는 아내의 죽음도 있고 손자의 탄생도 있다. 행복한 순간의 미소로 생긴 주름과 슬픈 일들의 울음으로 생긴 주름 그리고 화나는 일의 분노로 생긴 주름 등 저마다 고유한 문양을 그리는 주름이 몸 구석구석 새겨져 있다.
1954년 예루살렘 출생으로 히브리대학교에서 철학과 연극을 공부했으며, 이후 라디오 방송국에서 기자로 일했다. 소설 두 권과 단편집 한 권을 시작으로 희곡, 논픽션, 아동서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집필한 다비드 그로스만은 이스라엘의 위태로운 정세를 섬세하게 글로 풀어내며 “국가적 갈등 상황이라는 외줄 위에서 끝없이 비틀대며 중심을 잡으려는 줄타기 곡예사_《가디언》”라는 평을 받았다. 이스라엘 에메트상,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프랑크푸르트 평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에서 아들이 사망하는 비극을 바탕으로 쓴 소설 《땅끝까지(To The End Of The Land)》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A Horse Walks Into A Bar)》로 2017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에 그의 작품들이 번역되었고, 국내에서는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2018), 《사랑 항목을 참조하라(See Under: LOVE)》(2018), 《나의 칼이 되어줘(Be My Knife)》(2018), 《시간 밖으로(Falling Out of Time)》(2016) 등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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