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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의 여인들 4

아름답고 지성적인 두 여인, 푸른 눈의 영국 여인과 초록 눈의 프랑스 여인 사이에서 과연 뤼팽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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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89-464-1372-7
발행일
2002-11-25
지은이
모리스 르블랑
책정보
4 X 6 판, 347쪽
가격
5,500

부 제 : 초록 눈의 여인

아름답고 지성적인 두 여인, 푸른 눈의 영국 여인과 초록 눈의 프랑스 여인 사이에서 과연 뤼팽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푸른 눈의 여인을 좇아 열차에 탑승한 뤼팽은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푸른 눈의 여인은 죽는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마레스칼 경감을 조롱하며 뤼팽은 15년간 수없이 많은 범죄와 고통이 끊이지 않은 쥐뱅 마을의 보물과 유적을 둘러싼 음모를 파헤친다. 이 살인사건의 중심에 자신의 마음을 빼앗은 초록 눈의 여인이 깊숙이 관련된 것을 알아낸다. 신비한 청춘의 분수인 쥬방스 샘은 누구의 손에 들어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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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717171">옮긴이 권지현은 한국외국어대학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하고 전문통번역사로 일하다가 번역 이론을 공부하기 위해 파리통번역학교(ESIT)에서 수학 중이다. 공포영화 보기와 추리소설 읽는 것이 취미.</font>


"뤼팽도 별 수 없는 남자군!"

초록 눈의 여인을 쫓아갈까 아니면 푸른 눈의 여인을 쫓아갈까 고민하는 뤼팽의 모습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푸른 눈의 여인도 초록 눈의 여인 못지않게 예쁘고 똑똑하기까지 한데 뤼팽은 왜 초록 눈의 여인에게 더 관심을 가진 것일까? 번역가이기 전에 아직 미혼인 나로서는 남자가 보는 여자의 기준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푸른 눈의 여인이 소설 초반에 비명에 가는 바람에 뤼팽이 더 이상 두 여자 사이에서 괴로워할 필요는 없게 되어 결국 나도 그 선택 기준을 파악하지 못하고 말았지만.

대신 뤼팽의 모습은 어떤 여자나 사귀고 싶을 이상형의 남자인 것 같다. 초록 눈의 여인이 곤경에 빠질 때마다 어디서 어떻게 나타났는지도 모르게 척척 구해 주는 모습은 여자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그려보던 ‘백마 탄 왕자'의 모습이 아닐까. 특히 초록 눈의 여인과 뤼팽이 동굴에 갇혀 있을 때 사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농담까지 해가며 초록 눈의 여인을 안심시키려는 뤼팽의 자상함, 그리고 초록 눈의 여인을 구하기 위해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헤엄쳐 가는 그의 애정을 보면 초록 눈의 여인이 부러울 정도다. ‘아…, 내게는 언제 이런 남자가 나타나려나?’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니….

초록 눈의 여인이 비극적인 사건의 상처를 견디지 못하고 뤼팽을 떠났을 때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슬픔을 극복하고 스스로 자립한 모습을 본 것도 좋았다. 게다가 두 사람이 서로를 구약하지 않고 자유롭게 각자의 길을 걸어가면서 애정을 유지하게 되는 것도 신선했다. 비록 20세기 초에 쓰여진 소설이지만 현재 프랑스 사람들의 애정관도 조금은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뤼팽의 여성들을 중심으로 이번 시리즈가 구성되었지만 너무 판에 박힌 듯한 여성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독자라면 추리 소설로서의 뛰어난 이야기 구성에 초점을 맞추어 읽거나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의 특색을 중심으로 읽어내려 가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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