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에서 출생하여 유년시절을 경기도 포천에서 보냈다. 1966년 직업군인이던 아버지의 제대로 강원도 명주군으로 이사하였다. 1974년 춘천고교를 거쳐 1981년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으며, 강원도 인제의 기린중학과 태백시의 황지중학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1988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 《스러지지 않는 빛》이 당선되자 교사를 그만두고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감각적인 언어로 낭만주의적 특성이 강한 작품세계를 보여온 작가이다. 대학시절에는 주로 시를 썼지만 1980년, 시국사태로 쫓기던 한 선배의 자살을 목격한 후, 시를 포기하고 소설을 쓰게 되었다. 통과의례의 성격이 강한 등단작 《스러지지 않는 빛》 이후 10년 동안 폭력적이고 제도적인 권력에 의해 파멸되는 개인의 실존을 주제로 삼아 작품화했다. 중편 《적도기단》은 군조직 내의 개인의 자유 문제를, 장편 《지구인의 늦은 하오》에서는 종말론을 배경으로 한 구원의 문제를,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과 《섬, 그리고 트라이앵글》에서는 지식인들의 이념적 표류와 후기산업사회에서의 인간소외 등을 다루며 주제의 다양한 변주를 실험했다. 이것은 그가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까지 대학생이었다는 점과 제5공화국 초기에 군생활을 했다는 점에서 비롯된 시대적 채무감에 의한 것이었다.
1990년대의 중반에 이르러 그는 창작방법론과 주제의 지향점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특히 20대 신세대와 기존의 선배작가 사이의 과도기적 세대이자 전업작가라는 위치는 그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1996년 3월, 5년 동안 쓴 연작소설 《호텔 캘리포니아》를 마지막으로 1980년대의 리얼리즘에 작별을 고했다. 1980년대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사람들의 고통스런 삶을 그린 이 소설은 지난 10년 간의 작업들을 한데 모아놓은 '벽화'와도 같은 작품으로 작가의 소설관의 방향전환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이후 중편 《독산동 천사의 시》(1994), 《말무리반도》(1997), 《내 마음의 옥탑방》(1998) 등을 발표하면서 1980년대의 정치적 부채의식에서 출발한 그의 소설 세계는 주제와 소설방법론상의 굴절을 거쳐 일상적 현실로 소설의 무게 중심을 옮겨 한 단계 성숙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저서에 창작집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1991), 《독산동 천사의 시》(1995)와 장편소설 《지구인의 늦은 하오》(1990), 《시인 마태오》(1992), 《나는 인간의 빙하기로 간다》(1993), 《호텔 캘리포니아》(1996), 《카시오페아》(1997), 《푸른 악마의 계절》(1998) 등이 있다.
1988년 《스러지지 않는 빛》으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9년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제23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99년 현재 '젊은 작가들의 모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