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를 부른다 이미지 확대 보기
  • 누군가 나를 부른다

누군가 나를 부른다

30년 간 예술의 길을 함께 걸어온 조각가 이춘만, 소설가 이재연 자매가 처음으로 함께 만든 에세이집. 독문학을 전공한 재연씨가 70년대 후반부터 1982년까지 5년 동안 스위스 베른에 살았던 경험을 시작으로 지난 20여 년의 인생을 글로 풀고, 언니 춘만씨가 글에 어울리는 자신의 콜라주 작품을 함께 실었다.

공유
ISBN
89-464-1471-5 03810
발행일
2004-06-04
지은이
이재연
책정보
신국판, 232쪽
가격
12,000

30년 간 예술의 길을 함께 걸어온 조각가 이춘만, 소설가 이재연 자매가 처음으로 함께 만든 에세이집. 독문학을 전공한 재연씨가 70년대 후반부터 1982년까지 5년 동안 스위스 베른에 살았던 경험을 시작으로 지난 20여 년의 인생을 글로 풀고, 언니 춘만씨가 글에 어울리는 자신의 콜라주 작품을 함께 실었다.


조각가인 언니 이춘만 씨(왼쪽)와 소설가인 동생 이재연 씨는
이번 공동 저작을 통해 ‘예술적 협업’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사람과 사물이 만날 때 충돌하면서 만들어지는 게 콜라주에요. 콜라주는 서로가 나누고, 고백하고, 그러면서 겸손하게 살라는 교훈을 줍니다.”라는 언니 춘만 씨의 말처럼, 글과 콜라주가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서로를 더욱 빛나게 한다.

[책 표지 글]

내가 한 줄의 글을 쓸 수 있다면, 그것은 누군가를, 그 무엇을 사랑하기 때문이리라. 뜰의 나무들, 강아지를, 꽃을, 여인들의 한 많은 인생을, 내 속의 신의 광채를, 그것들을 사랑하고픈 마음이 일어날 때, 나는 노래를 지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식을 때에는 살아있음의 감격에서 벗어나 마음은 굳어지고 눈은 감기어지리라. 사랑하는 마음일 때, 눈에 보이는 세계의 이면의 어둠과 밝음은 드러나고, 아파해야 할 대상들이 하나씩 다가온다. 거짓과 진실을 알려주며, 밤의 나무들이 어둠 속에서 춤을 추듯이. - 이재연
나의 콜라주 오브제는 여행에서 수집된 조개, 우표, 지도, 상표, 식물채집 등이다. 내가 죽으면 나와 함께 사라질 추억 자체인 이 사물들은 항상 나에게 강한 영감을 준다. 옛 추억이 바로 콜라주 오브제로 내가 즐겨하는 이 작업은 건강이 걱정되는 서울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유일한 나의 안식처 같기도 하고, 아이들처럼 순진무구한 대화를 하면서 숲속을 산책하는 하루의 신비라고도 말하고 싶다. - 이춘만

[본문내용]

깨어 있는 여자들 그녀는 고독한 생활 속에서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일들을 의무적으로 수행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것이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붙들어주는 중심역할을 하고 있었다. 우리 모두는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붙잡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작은 의지의 열매들은 이 지상 어디인가로 떨어져 기쁜 우물을 파주리라. 여기저기에서 새로 생기는 우물의 힘찬 물줄기, 그 생명의 환호와 탄성. 살아 있음의 감격과 자연과 인간과 신의 조화. 언젠가 이 세상은 그러한 우물과 같은 상징물들로 넘쳐날 것이다.
깨어 있는 여자들을 낯선 곳에서 만났을 때, 나는 위태하지만 하나의 길을 선택할 용기가 난다. 그 길의 끝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끝까지 이 세상 어딘가에서 또 다른 우물을 파고 있을 것이다. 내 혼을 쏟은 물줄기가 치솟을 때, 앞선 여인들의 정신적 유산은 밑거름이 되어 비로소 한 세계를 지닌 새로운 존재로 탄생될 것이다. 나는 딸에게 또 다른 우물을 유산으로 줄 것이다. 그리고 딸은 그녀의 어린 딸에게 또 다른 생명의 우물을 남겨줄 것이다.
그녀는 고독한 생활 속에서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일들을 의무적으로 수행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것이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붙들어주는 중심역할을 하고 있었다. 우리 모두는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붙잡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작은 의지의 열매들은 이 지상 어디인가로 떨어져 기쁜 우물을 파주리라. 여기저기에서 새로 생기는 우물의 힘찬 물줄기, 그 생명의 환호와 탄성. 살아 있음의 감격과 자연과 인간과 신의 조화. 언젠가 이 세상은 그러한 우물과 같은 상징물들로 넘쳐날 것이다.

깨어 있는 여자들을 낯선 곳에서 만났을 때, 나는 위태하지만 하나의 길을 선택할 용기가 난다. 그 길의 끝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끝까지 이 세상 어딘가에서 또 다른 우물을 파고 있을 것이다. 내 혼을 쏟은 물줄기가 치솟을 때, 앞선 여인들의 정신적 유산은 밑거름이 되어 비로소 한 세계를 지닌 새로운 존재로 탄생될 것이다. 나는 딸에게 또 다른 우물을 유산으로 줄 것이다. 그리고 딸은 그녀의 어린 딸에게 또 다른 생명의 우물을 남겨줄 것이다.
(p.34)


구매가능 사이트 | 교보문고 | YES24 | 인터파크 | 알라딘 | 11번가
전라남도 목포에서 출생하였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했다. 현대문학에서「창 밖으로 시선을」을 냈고 장편소설「황혼 무렵엔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간다」를 출간했다.


이춘만 - 서울대학교 조소과, 이화여자대학교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서울 조각회, 서울시립조각회, 카톨릭미협회 회원으로서 6회에 걸쳐 개인전을 가졌다.

이미지 확대보기누군가 나를 부른다

누군가 나를 부른다
  • 누군가 나를 부른다
닫기

비밀번호 인증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

장바구니 담기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찜 리스트 담기

상품이 찜 리스트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