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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작은 인연들로 아름답다

오월에 태어나 오월에 태어난 영원한 오월의 소년 피천득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말하는 그의 삶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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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464-1870-7 03810
발행일
2014-05-12
지은이
정정호
책정보
반양장, 320쪽
가격
15,000

“우리는 지금 오월 속에 있습니다”
피천득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말하는 그의 삶과 문학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_수필 <오월> 중에서

오월이 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누구보다 5월을 사랑했고, 5월에 태어나 5월에 세상을 떠난 금아(琴兒) 피천득 선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14년 5월 29일 피천득 선생 서거 7주기를 맞아 그를 그리워하는 후배 문인, 제자, 일반 독자들이 말하는 피천득 선생의 삶과 문학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일반 독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피천득 선생의 <인연>, <수필>, <오월>, <나의 사랑하는 생활>, <엄마> 등의 수필과 시들은 대부분 1970년 이전에 쓰여진 것들이다. 60대였던 1970년대 중반 절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더 나은 글을 쓸 수 없을 때는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선생의 인품을 무엇보다 잘 보여 주는 일화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여운이 남는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그간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피천득 선생의 삶과 문학을 조명하는 글들을 한 자리에 모음으로써 그러한 아쉬움을 달래 준다. 한일합방이 되던 1910년에 태어나 한국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었던 피천득 선생의 전 생애와 더불어 누구보다 인간적이었던 老작가의 삶의 속살과 문학의 향기를 온전히 전해 준다.

사랑하고 떠난 이가 남긴 작은 인연들
이 책의 제목처럼 그는 ‘작은 인연’을 소중히 여겼다. 그리고 이 책에는 피천득 선생과 작은 인연을 맺었던 50여 명이 등장한다. 김재순 전 국회의장은 30년이 넘게 해마다 첫눈 오는 날 서로 알려 주겠다는 약속을 지켜온 것으로 유명하다. 소설가 조정래는 “선생님을 뵐 수 있었던 것이 문인이 된 첫 번째 보람”이라 말했고, 이해인 수녀는 “좋은 글귀 한 줄, 나뭇잎 한 장, 조가비 하나도 선생님과 나누면 예술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소설가 박완서가 생전에 쓴 글에는 피천득 선생 댁에 초대받았을 때의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이외에도 각계각층 제자들의 추억담, 그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독자들의 사연이 아름답게 채워져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재미는 지근거리에서 그를 접한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교수 시절 남학생이 앞자리에 앉으면 일으켜 뒷자리로 보내고 여학생을 앞자리에 앉힌 이야기부터 딸 서영이가 유학을 간 후 국제전화료가 월급보다 더 나왔다는 일화, 누구보다 검박하게 사셨지만 그래도 작은 사치나 낭만을 사양하지 않으셨던 모습, 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10대 청소년처럼 열렬히 응원했던 일 등 피천득 선생의 인간적인 매력들을 엿볼 수 있다.
소설가 최인호는 피천득 선생이 수필 <만년>에  “훗날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어 ‘사랑을 하고 갔구나’ 하고 한숨지어 주기를 바란다. 나는 참 염치없는 사람이다”라는 대목을 언급하며  “오늘을 사는 우리가 잃어버린 정직하고 부끄러운 염치(廉恥)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피천득 선생의 글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한마디는 오늘을 사는 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피천득 선생의 삶과 문학을 다시 읽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구매가능 사이트 | 교보문고 | YES24 | 인터파크 | 알라딘 | 11번가
책을 엮으며 작은 것은 아름답다

제1부 사랑하고 떠난 이
97년간의 아름다운 소풍|조규만
사랑하고 떠나가신 선생님|김재순
모든 이들에게 별이셨던 금아 선생|손광성
가신 이의 발자취 ― ‘고아한 문인’으로 살다 가신 피천득 선생 영전에|조정래
5월의 러브레터가 되어 떠나신 선생님께|이해인
추모시 ― 금아 피천득 선생님께|이해인
금아 회고|이응백
밝은 별 하나 지다 ― 피천득 선생님을 영별하며|심명호
선생님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변주선
소박함 속에서 빛나는 사람|김길중
우리 가슴에 순진무구한 소년으로 남다|박영배
피천득 선생님을 보내며|이동식
선생님과 마지막 만남|강의정

제2부 그가 떠난 오월이 오면
아버지의 1주기를 맞으며|피수영
생활이 곧 수필 같았던 선생님|박완서
소박하면서도 풍요롭게|김남조
피 선생님의 추억 하나|김우창
‘산호’와 ‘진주’의 진실과 도덕성|석경징
따뜻한 그의 손길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이창국
영원히 오월을 사세요|정진권
선생님과의 인연은 큰 축복이었습니다|주기영
순수의 의미를 알게 하신 은사님|이성호
참으로 놀랍고 설레는 일|호원숙내가 꾸는 꿈|김미원
나의 어린 왕자, 피천득|구대회
금아 선생, 내 인생의 스승|김성구
이야기의 이야기의 이야기 ― 우리는 작은 인연들로 행복하다|정정호
어떤 인연 | 정진농
사랑하다 떠난 이 ― 1주기 추모식 참관기|신윤정

제3부 산호와 진주를 찾아서
기금아선생구순연(寄琴兒先生九旬筵)|김종길
어린 날 기억 속의 선생님|이정화
밤하늘의 별, 모래밭의 진주 같은 ― 『인연』을 읽고|최인호
내가 사숙하던 분|조운제
누구의 것도 아닌 꽃나무|박연구
순수한 시간, 『생명』을 읽고|김요섭
피천득과 장익봉의 우정|이문원
금아 선생이 주신 책 한 권|윤형두
단아한 선비 같던 선생님|신문수
54년 만에 금아 서가로 돌아온 프로스트 시집 ― 피천득 선생과 제자 조운제의 인연|이완배
피천득 선생의 시 세계를 돌이켜보며|김성곤
피천득의 수필이 전해 주는 따뜻함과 서늘함|이승하
시와 수필은 평생 동반자 | 김철교
선생님 앞에서 우리 모두는 아이가 된다|이만식

제4부 금아와의 대화
금아 피천득 선생의 생애와 문학 | 대담 손광성
청빈과 무욕의 서정 | 대담 김재홍
아름다운 인연, 잊을 수 없는 인연에 대하여 | 대담 김재순
여덟 권의 책이 맺어 준 인연 | 대담 리영희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면 침묵하라 | 대담 임헌영·홍현숙·민형옥·최경자

연보
화보

중앙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스토리텔링연구소 소장. 1949년 서울 출생. 서울대 영어교육과 및 동대학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위스콘신(밀워키)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 문과대학장 및 중앙도서관장,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전무이사, 제19차 국제비교문학회 서울세계대회 조직위원장, 한국영어영문학회장, 한국비교문학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탈근대인식론과 생태학적 상상력』, 『현대영미 비평론』 등이 있으며, 『세상 위의 세상들 - P. B.셸리의 시선』, 『해롤드 블룸 클래식』(공역, 전 6권) 등을 번역했다. 최근 『산호와 진주 - 금아 피천득의 문학세계』를 썼으며, 편저자로 『피천득 문학연구』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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