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가 묻다
“실패가 두렵습니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요?”
박현희가 답하다
“안전하고 실패 없는 삶도 좋겠지만, 길을 잃을 때 우리가 더 좋은 것을 만날 것을 믿어보세요.”
하나의 상식만이 존재하는 사회는 오히려 비상식적인 사회이다.
상식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아 사회를 보는 상상력을 기르자!
상상력의 사전적인 정의는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힘’이다. 흔히, 상상력이라고 하면 과학이나 예술 분야에서 발휘되어야 하는 것쯤으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데도 상상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며 보고 듣는 경험에는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것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며 경험하는 앎에는 한계가 있다. 더군다나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앎도 있다. 이럴 때 흔히 세상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옳다고 얘기하는 ‘상식’이 동원된다. ‘이 정도는 상식 아닙니까?’ 또는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이에요’라는 말에는 상식이 마치 누구나 당연히 알아야하는 것이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것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들이 과연 모두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 것들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런 상식의 성벽에 이루어진 세계를 ‘물론의 세계’라고 부른다. 뭐든 최선을 다해야지, 혼자는 외로워,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등등 상식들은 흔히 속담이나 충고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오랜 시간을 견디어내며 사람들 속에서 검증을 거쳤다는 점에서 이런 말들은 강력한 설득력을 가진다. 그런데 문제는 이 상식들이 모두에게 획일적으로 적용되면서 만고불변의 진리인 양 여겨진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상식이라며 “내가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하며 무심코 충고를 내뱉는데, 그것이 듣는 사람에게는 폭력이나 억압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의 상식에 따르고자 하는 마음의 기저에는 실패를 피하려는 욕구가 있다. 그러나 저자는 안전하고 실패 없는 삶도 좋겠지만, 그게 우리가 살아갈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길을 잃을 때 우리가 더 좋은 걸 만날 것을 믿는 마음으로, 그동안 다들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당연하다고 믿었던 상식의 말을 의심해보자는 것이다. 그를 통해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충고들이 우리에게서 수많은 가능성과 다양성을 빼앗고 삶을 묶는 족쇄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보자고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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