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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동화 시리즈(6)-나는 너다

-빈틈없이 속살을 찌운다 - 그 해바라기는 비럭땅 언덕배기에다 뿌리를 내리고 서 있었다. 그러나 왜 이런 박한 땅에 터를 주었느냐고 불평하지 않았다. 그저 그는 묵묵히 자라고 있을 뿐이었다. 곁을 지나는 호박 넝쿨에는 호박꽃이 피어서 벌들이 잉잉거리며 드나들었다. 그러나 해바라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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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89-464-0558-9
발행일
2000-04-12
지은이
정채봉
책정보
신국판, 239 쪽
가격
7,000
현대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이기심과 물질 만능주의등을 매섭고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모습을 저자 특유의 정갈한 언어로 표현했다. 그의 짧은 글과 김복태의 해학적이고도 아름다운 그림의 절묘한 조화가 우리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 겉 모습에만 치중하기보다 빈틈없이 속살을 찌우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빈틈없이 속살을 찌운다 - 그 해바라기는 비럭땅 언덕배기에다 뿌리를 내리고 서 있었다. 그러나 왜 이런 박한 땅에 터를 주었느냐고 불평하지 않았다. 그저 그는 묵묵히 자라고 있을 뿐이었다. 곁을 지나는 호박 넝쿨에는 호박꽃이 피어서 벌들이 잉잉거리며 드나들었다. 그러나 해바라기는 언제쯤 저도 벌들과 교제할 수 있느냐 묻지 않았다. 때가 되면 저한테도 꽃이 피어서 벌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해바라기는 장마 동안 해를 언제 보느냐고 안달하지 않았다. 폭풍을 오지 말게 해 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았다. 마침내 해바라기한테도 꽃이 피었다. 그러나 해바라기는 여름이 길까, 짧을까, 씨가 얼마나 될까 묻지 않았다. 오직 해바라기는 오늘 하루도 충실히 살아 빈틈없이 속살을 찌운다. 이 단순함이 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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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20만부 이상 팔린 『멀리 가는 향기』를 비롯해 『초승달과 밤배』,『오세암』등을 펴냈다. 그의 '생각하는 동화'시리즈는 독서계에 지속적이고도 꾸준한 호응을 얻었으며, 글에 어울리는 삽화를 곁들여 '산다는 것'의 의미를 끈질기게 파헤쳤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가치의 소중함을 그만의 짧지만 긴 여운으로 전했다.
대한민국문학상, 새싹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작품으로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 『오세암』, 『멀리 가는 향기』, 『참 맑고 좋은 생각』, 성장소설집 『초승달과 밤배』, 에세이집 『그대 뒷모습』, 『스무살 어머니』,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눈을 감고 보는 길, 성서 묵상집『간장종지』, 시집으로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한국 동화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그의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가 독일에서, 『오세암』은 프랑스에서 번역되어 1999년 발행되었으며, 『입 속에서 나온 동백꽃 세 송이』는 뉴욕대학교 동양어학과 한국어 교재로 채택되었다.

문학사적인 면에서 마해송, 이원수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아동문학의 전통을 이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처음으로 '성인 동화'를 개척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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