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의 자유로움, 아름다움, 위대함이 나를 흔들어 깨운다.”
‘위대한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 베르사유
프랑스 문화의 역사는 베르사유에서 시작되었다. 그곳에는 프랑스의 오페라, 발레, 설치미술, 공연, 예술뿐만 아니라 그곳을 무대로 펼쳐진 ‘변혁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그 역동하는 역사의 숨결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으며, 베르사유는 지금을 살아가는 프랑스인들에게 ‘위대한 프랑스’라는 자긍심을 심어준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간 7백만 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는 베르사유 1층에는 교회, 부속실, 루이 15세 시절에 증설한 방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2층에는 <헤라클레스>의 방을 비롯해 축제와 연회로 사용하던 방, 17세기에 최대 최고의 화려함을 자랑하던 <거울의 방><국왕의 침실><왕비의 방><전쟁갤러리>에 이르기까지 루이 14세로부터 16세 때까지의 베르사유의 영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역사적인 공간들로 채워져 있다. 말 그대로 베르사유는 한 권의 거대한 예술품인 동시에 역사책인 셈이다.
이처럼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베르사유는 루이 14세의 지휘 아래 탁월한 재능을 지난 건축가와 예술가들에 의해 세워졌다. 궁전은 바로크 고전주의 양식의 절정이었으며, 주위를 둘러싼 정원은 조경예술의 진수였다. 그 어느 곳보다 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성과 정원을 품은 베르사유는 프랑스 역사의 새 시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더불어 베르사유는 문학과 음악, 공연문화와 같은 종합예술과 대중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단지 정치의 장이나 절대군주의 상징적인 공간만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예술과 문화, 예법이 피어난 곳이었던 것이다.
프랑스 문화와 그 문화의 다양성을 대변하는 베르사유, 시인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한국인 파리지엔느’의 눈으로 그 내밀한 공간을 찾아 프랑스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베르사유의 명화와 조각, 유물들, 각각의 공간을 머물 듯 천천히 산책하며 다채롭고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인물들이 건네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한 인물과 하나의 공간이 만나 쓰여진 베르사유 인물열전
한 인간의 역사와 한 나라의 역사 속을 거니는 문화 산책자 강문정은 프랑스 문화의 르네상스를 일군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전한다. 태양왕 루이 14세, 마리 앙투아네트, 페르젠 백작, 루이 16세 등 한 시대를 온몸으로 통과한 이들이 살며 사랑했고 스러져간 무대인 베르사유. 그곳에서 살아갔던 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그가 사랑한 베르사유》에서 ‘그’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찬란한 베르사유 시대를 연 태양왕 루이 14세다. 그는 베르사유를 소중하게 여긴 루이 13세며, 성과 정원을 만들어낸 모든 사람이다. 또한 그는 앙투아네트를 흠모한 페르젠이고, 베르사유를 지켜낸 수많은 이들이다. 이들의 사랑했던 베르사유. 그리고 우리 눈앞에 존재하는 베르사유에서 그들은 사랑했고 행복했고 몰락해갔다.
특히 이 책에서는 프랑스의 왕조변천사에서부터 시작해 프랑스가 ‘예술의 나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루이 14세,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평생을 살아갔던 페르젠 백작, 200여 년이 지나 치욕의 누명을 벗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새롭게 재조명한다. 여기에 공연예술을 위해 직접 무대에서 춤을 추기도 했던 루이 14세의 진귀한 모습이 담긴 명화와 마르탱의 <마리 앙투아네트의 소녀시절>, 앵그르의 <앙리 4세와 장난하는 루이와 가스통 왕자>, 루벤스의 <마리 드 메디치의 혼인 서약>, 리고의 <다섯 살의 나이에 왕위에 오른 루이 15세> 등 쉽게 만날 수 없는 세계적인 명화 70여 점을 보는 즐거움도 함께한다.
또한 한 시대를 들썩이게 했던 다이아몬드 대국민 사기극, 프랑스대혁명, 왕실에서의 소소한 일상 등 감추고 잊혀졌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각각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쉽고 생생하게 풀어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서사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이 책 한 권으로 마치 베르사유 궁전을 오래오래 머문 듯, 인물들과 내밀한 이야기를 나눈 듯한 ‘기쁨’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베르사유의 자유로움과 열정,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역시 ‘진실’이다. 한 시대 그리고 한 인물의 진실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만 지금이 아닌 내일을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 인물들의 역사적 진실과 그 진실이 한 시대의 예술과 문화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한순간, 한 사람, 한 공간이 씨줄과 날줄로 엮어낸 역사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유효하며,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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